퇴직 결심, 그리고 새로운 시작
퇴직을 결심한 날,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1993년에 KBS에 입사해서 2024년 8월까지 다녔는데요, 그동안 황정민 FM 대행진을 19년 동안 진행하고, 여러 좋은 프로그램들을 맡아왔던 만큼 이직이나 퇴직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퇴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지방 근무에 대한 압박이었습니다. 제가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을 때는 지방 근무를 피할 수 있었던 반면,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고, 지방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편치 않더라고요. 남편과 떨어지는 것도 그리 긍정적인 경험이 아닐 것 같고, 아이들도 엄마가 필요할 나이인데, 결국 명예 퇴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명예 퇴직, 그 뒤에 감정들
명예 퇴직을 결정하고 나니 마음이 복잡해졌어요. 마치 오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느낌이랄까요? 주변을 돌아보면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친구들 중에도 이미 명예 퇴직을 한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들을 보며 ‘나만 이런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결국은 내 선택이 중요한 거니까요.
퇴직하기 전 마지막 일주일, 매일매일 울면서 출근했어요. 그 감정, 아마 많은 분들이 이해하실 거예요. 마지막 방송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은 말로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감정들이었고, 그동안의 모든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습니다.
퇴직 후의 일상, 그리고 남편과의 소통
퇴직을 한 후, 남편과의 일상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 남편은 매일 ‘오늘 밥은 집에서 먹을까, 밖에서 먹을까?’라는 질문을 하곤 했는데요, 퇴직 후에는 그런 질문이 더욱 자주 오갔습니다. 퇴직 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저녁 준비를 할 때마다 남편의 반응이 궁금해지더라고요.
하루는 퇴직 날 저녁, 제가 집에 늦게 들어가게 되었어요. 남편과 마주쳤을 때, 그는 ‘밥은 밖에서 먹고 와’라고 하더라고요. 그 순간 저는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퇴직한 지 하루인데, 왜 밖에서 먹어야 하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죠.
하지만 결국, 저는 볶음밥을 만들기로 했어요. 당근을 썰고, 계란을 프라이해서 맛있는 볶음밥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그날 볶음밥이 아닌 라면을 원했어요. ‘아니, 내가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왜 라면이야?’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때는 그냥 웃고 넘겼습니다.
퇴직 후의 나, 그리고 변화하는 일상
퇴직 후에는 매일매일이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도 자유로워졌고, 그동안 미뤄두었던 취미 생활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어요. 물론 아이들 학교 가는 시간에 맞춰 집안일을 하면서, 조금은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퇴직 후에는 제가 원하는 것들을 차근차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예를 들어, 요리를 배우고 싶어 했던 마음이 있는데, 이제는 요리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게 되었죠. 매일매일 새로운 레시피에 도전하며, 남편과 아이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있습니다.
FAQ – 퇴직 관련 질문과 답변
Q1: 명예 퇴직을 고려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1: 명예 퇴직은 주로 가족의 상황, 근무 조건, 개인의 미래 계획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방 근무나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고민하다가 퇴직을 선택하곤 하죠.
Q2: 퇴직 후의 생활은 어떤가요?
A2: 퇴직 후에는 개인의 자유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에,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거나 여행을 다녀오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적응이 필요할 수 있지만, 점차 새로운 일상에 익숙해지게 됩니다.
Q3: 퇴직 후 경제적인 걱정은 없나요?
A3: 경제적인 부분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퇴직금을 활용하거나, 새로운 직업을 찾는 등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미리 계획을 세운다면 경제적인 걱정은 덜 수 있을 거예요.
Q4: 퇴직 후 가족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A4: 퇴직 후에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일상에 변화가 생기므로 소통이 중요합니다.
퇴직이라는 큰 변화를 겪으며, 여러 감정과 상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새로운 인생을 어떻게 꾸려나갈지는 저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있겠죠. 여러분도 퇴직이나 이직을 고려하고 계신다면, 충분히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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